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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노무현 14주기 추도식 엄수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노무현 14주기 추도식 엄수
입력 2023-05-23 15:34 | 수정 2023-05-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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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노무현 14주기 추도식 엄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공동취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오늘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 마을에서 엄수됐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추도식에 참석한 4천500여 명을 포함해 참배객 등 모두 7천여 명이 봉하 마을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는 주제로 열린 올해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 씨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퇴임 후 5년 만에 추도식을 찾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년 연속 참석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한덕수 총리는 정부 대표로 지난해에 이어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은 원칙과 용기를 가지고 일한 대통령으로 그 단단한 신념과 우직한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었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노 전 대통령은 국정 연속성을 높이고자 4년 연임제 원 포인트 개헌을 제안했지만, 14년이 다 되도록 우리는 유업을 이뤄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제가 정치 인생을 마무리할 시간이 머지않았지만, 온 정성으로 정치개혁 유업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통령 노무현'은 특정 진영, 정파가 아닌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었다"고 회상하며 "이제 우리가 뜻을 이어, 깨어있는 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오늘 추도식에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윤희석 대변인, 정점식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한 원로 인사들이 집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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