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포탄 수십만 발의 이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 표명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보도된 WSJ 기사에 대해 입장을 묻는 MBC의 질의에 "국방부에 문의해달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질의에 "보도 내용에 정확하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재정적 인도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와 우리 업체 간에 탄약 수출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세부적인 사항을 일일이 확인해드릴 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WSJ 저널은 미국시간으로 어제 한국이 미국으로 포탄 수십만 발을 이송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지원할 것이냐'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질의에 인도적·재정적 지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당했다면 추후 전황을 보고 다른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실장의 답변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 등이 발생하면 인도적·재정적 지원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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