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에게 "밥과 술은 친구들과 먹어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나라 살림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의 삶을 어떻게 더 보듬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당장이라도 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지 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책 대화나 공개적인 정책 대화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김기현 대표가 자신에게 식사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린 것을 언급하며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뭘 하는 척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쇼로 만나서 소주잔 기울이고 밥 먹는 게 뭐 그리 대수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다는 우리 국민들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보자, 어떻게 하면 더 국민들의 나은 삶을 만들고,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지 토론을, 논쟁을, 아니면 대화를 합시다'라고 했더니 그건 또 거절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행사장에서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고 그러더니 언론에 대고는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김기현 대표를 향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분들하고 하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