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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특혜채용 의혹 자녀들, '아빠 동료'들이 면접서 최고점"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 자녀들, '아빠 동료'들이 면접서 최고점"
입력 2023-05-29 13:45 | 수정 2023-05-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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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 자녀들, '아빠 동료'들이 면접서 최고점"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자료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가 면접에서 '아빠 동료'들로부터 고득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될 당시 내부 위원 3명이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면접위원 3명은 김 전 총장과 인천시 선관위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각각 5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인 '상'을 줬고, 나머지 1명은 1개 항목에서만 '중'을 주고, 4개 항목에서 '상'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자녀도 채용 당시 면접위원 4명 가운데 내부 위원 2명이 신 상임위원과 서울시 선관위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였는데, 1명은 5개 항목 모두 '상'을 줬고, 다른 1명은 '상' 3개, '중' 2개를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찬진 사무총장 자녀는 4명의 면접위원에게서 20개 항목 가운데 17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는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는데, 두 사람의 경우 면접위원들과 함께 일한 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관위는 조만간 박 총장과 송 차장의 면직안을 처리할 예정인데, 의원면직 시 공무원 연금을 박탈하는 해임 등의 징계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징계를 피하기 위한 퇴진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은 공무원이 내부 감사를 받을 때 의원면직이 불가능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헌법기관인 선관위는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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