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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령 사태' 책임 떠넘기는데‥여당 "재난 때는 과해도 돼"

'오발령 사태' 책임 떠넘기는데‥여당 "재난 때는 과해도 돼"
입력 2023-05-31 12:19 | 수정 2023-05-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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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서울시의 경계경보로 혼란이 벌어진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지나친 게 모자란 것보다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발령 과정에 대해 파악을 해보겠다"면서도 "재난과 관련해선 지나친 게 모자란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문제의 경위는 자세히 봐야겠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안보는 아무리 지나쳐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서 여당 내부에서는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서울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시스템이 발사체의 방향을 잘못 인지하고 발령을 내린 것"이라며 "굉장히 신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렇게 국민 안전에 관한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오발령을 하다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회) 행안위 차원에서 서울시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앞서 서울시는 오늘 오전 6시 41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며 "대피할 준비를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위급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20여 분 뒤 행정안전부는 또다시 위급재난 문자를 보내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알렸습니다.

    경계경보 발령으로 주택가에서는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고 대피 안내 방송이 나왔고, 경위를 파악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행안부 홈페이지와 일부 포털 사이트는 한때 접속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오발령 사태와 관련해 행안부는 '서울시의 오발령은 행안부 요청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공지했지만, 서울시는 반대로 "오전 6시 30분 행안부 중앙통제소에서 지령을 받아 경계경보를 발령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책임 떠넘기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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