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의 진압 과정에서 노조 간부가 다친 걸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위험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서 농성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하고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어쩌면 의도가 들어있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생기게 하는 야만적 폭력 현장을 보고, 우리 사회가 참으로 오래전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무리 봐도 그렇게 과격하게 폭력적 진압을 할 필요가 없는데 노동자들의 폭력적 저항을 유발하려 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캡사이신, 소위 말하는 최루탄이 언급되고,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든다"면서 "얼마 전 이미 과잉 수사로 노동자 한 분이 분신하시는 그런 참혹한 일도 벌어졌지만, 앞으로 부당한 폭력적 노동 탄압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고공농성에 돌입한 한 노동자를 경찰이 곤봉로 내려친다"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 아니다. 2023년의 비참한 노동탄압 현주소"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강압적 수사로 이미 노동자 한 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말로만 자유를 외치며 '시민의 자유'는 짓밟으려는 반민주주의적 폭거,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노동자 갈라치기'하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분열의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
김건휘
이재명 "다시 야만의 시대 도래‥물대포 다시 등장할까 우려"
이재명 "다시 야만의 시대 도래‥물대포 다시 등장할까 우려"
입력 2023-06-01 09:25 |
수정 2023-06-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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