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이른바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서로의 기존 입장을 유지하되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늘 싱가포르에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대신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초계기 갈등'에 대해 "이 부분에서 진전이 없으면 전반적인 국방협력 진전에 있어 제한된다는 데에 한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각자 입장을 그대로 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양국 정상이 관계 개선을 위해 신뢰를 구축하기로 했고, 국방 분야도 국가 간 방향성에 부응해야 하는 차원에서 그대로 양측 입장을 두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나간다고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초계기 갈등'은 지난 2018년 일본 초계기가 저공비행으로 한국군 함정을 위협한 사건으로, 당시 일본은 '한국군이 초계기에 사격 레이더를 조준한 적대 행위를 했다'며 반발했고, 한국은 그런 적이 없다며 맞서왔습니다.
결국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선 이같은 한일 양측의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기로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들이 미래지향적인 한일·한미일 안보협력과 한일 국방당국 간의 소통을 증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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