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회견에서 "지금이라도 진상을 규명하고 이런 상황이 다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새롭게 강구해야 한다"며, "억울한 피해자들에 대해서 합당한 권리 보장이 가능하도록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의 태도가 이렇게 가혹할 수 있는가, 이렇게 비정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처럼 '시간이 약이다' 하는 태도로 뭉개지 말고 전향적인 입장을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국민의힘에 집권 여당다운 책임감을 기대했는데, 여럽사리 이뤄낸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이끌더니 특별법 공동발의는 차갑게 거부했다"며, "야 4당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견에는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도 참석했는데, 이재명 대표 등은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자 손을 잡고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이들 4당 소속 및 무소속 의원 183명은 독립적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회견 직후부터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앞 농성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매일 국회를 찾아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을 만나 특별법의 필요성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족 측은 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 29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출발해 국회까지 '159㎞ 릴레이 시민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0시 29분과 159㎞는 각각 참사일과 희생자 수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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