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지난달 23일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찾아, 감사원 감사 수용과 노태악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오늘 오전 박성민 의원 등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4명과 선관위 청사를 항의 방문해, 윤대락 선관위 기획국장과 김문배 기조실장, 김필곤 상임위원 등 선관위 관계자들과 면담했습니다.
이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보안 문제와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관해 조건 없이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김필곤 상임위원은 "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기관이 가지는 중립성과 독립성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습니다.
김 상임위원은 이어 "노 위원장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위원장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습니다.
행안위원인 박성민 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선관위가 이미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더이상 선거관리 업무도 어렵다"며 선관위 측에 "중앙선관위 전원이 사퇴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그간 선관위가 유권해석하거나 결정하는 부분에서 정치적으로 굉장히 편향됐다는 얘기도 했더니 인정하더라"고 주장했지만, 이 의원은 "선관위 측이 100% 공감했다기보다는 그런 지적에 고민한다는 정도"로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선관위는 감사원 직무감찰을 조건부로 수용하는 방안과 관련해 "오는 9일 전체회의 때 진지하게 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체 특별감찰은 지난달 31일 마무리됐으며, 특별감찰에서 적발된 4명 외 채용 사례는 인사과에서 직원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선관위는 국민의힘에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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