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에 대해, 자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는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라고 반박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관 자녀의 학폭 사건은 '제2의 정순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실제 이 일을 잘 아는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학폭 사건은 정순신 전 검사 아들 사건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학폭 가해 사건이자 정권 핵심 권력자인 아빠찬스의 끝판왕이었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복싱·헬스를 1인 2기로 배운 후, 연습 삼아 팔과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강타하였고,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등의 피해 학생 진술서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런 일들이 당시 정권 핵심 실세의 자녀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학교에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심각한 수준으로 일어날 수 있었겠나"라며 "이 사건이 지난 2011년 발생했지만, 하나고는 학폭위를 열지도 않고, 2012년 가해학생은 전학을 가게 됐다. 이후 명문대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이동관 특보 아들이 재학했던 하나고 역시 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분리시키지 않았는지 밝히고, 하나고에서 단대부고로 전학 갈 당시, 전학 사유와 제출했던 전입신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관 특보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떠나 제 자식의 고교 재학 중 학폭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 특보는 "2011년 1학년 당시 상호간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일방적 가해 상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당사자 간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며 "주변 친구들과 취재기자에게 '사실관계가 과장됐고 당시에도 학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특보는 자신의 자녀와 피해 지목 학생이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라며 "학폭 피해자였다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본인이 압력을 행사해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가해 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해 피해 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하고, 피해 학생이 화해에 응하는 경우' 담임 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