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중 간 우호 증진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공동대책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저녁 서울 성북구의 중국 대사관저에서 싱 대사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공동 대응책도 강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싱 대사는 "일본 정부가 거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합리화' 하고 있다"며, "최근 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어류에서 검출된 방사성 원소인 세슘이 일본법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경제 등의 이익을 이용해서 태평양을 자신의 집 하수도로 삼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한국하고도 이런 면에서 잘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대한민국 입장에서 중국이 최대 흑자국에서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되면서 경제가 매우 많은 곤란에 봉착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싱 대사는 이같은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는 등 객관적 원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탈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더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정부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하고 또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지역 안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싱 대사는 북한의 도발과 한미연합훈련의 동시 중단을 뜻하는 쌍중단을 다시 추진하고 정세 완화와 대화 재개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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