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발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 역할"이라며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양국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관의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에 따르면 외교관은 접수국의 법령을 존중하고 내정에 개입해선 안 된다고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접수국은 '외국의 외교 사절이나 영사를 받아들이는 쪽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또 싱 대사가 울릉도의 고급 호텔에서 무료로 숙박을 하고 한국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문화일보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서는 "준 사람과 받은 사람, 당사자들이 밝혀야 하는 사안"이라며 "공무원으로선 해선 안 될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 대사의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나왔으며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다음날 싱 대사를 불러 '내정 간섭'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어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항의에 "한국 정부의 반응은 부당하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정치
조희형
대통령실 중국 대사 겨냥 "역할 적절치 않다면 양국 국익 해칠 수 있어"
대통령실 중국 대사 겨냥 "역할 적절치 않다면 양국 국익 해칠 수 있어"
입력 2023-06-12 16:04 |
수정 2023-06-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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