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대표에 대해 "100일 동안 뭘 하셨는지 떠올리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오늘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0일 총평을 해달라는 말에 "챗GPT에게 물어본다면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고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초기에 터져 나온 최고위원들의 설화를 나름대로 수습했다는 정도는 기억이 나지만,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색깔을 보여주거나 의제를 띄웠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면서 "결국 최근에 민주당에서 엄청난 악재들이 터지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이나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당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조용하게 가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공천 시기에 공천의 주도권을 대통령실이 가져가느냐 아니면 당에서 가져가느냐이고, 그것이 김기현 당 대표 체제를 평가하는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발표할 혁신 비전에 "당에 있는 자원을 폭넓게 쓰는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천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좋은 자질이 있지만 화려한 스타일은 아닌데, 홍준표 대구시장처럼 화려한 기술을 가진 분들과 왜 각을 세우느냐"면서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상처를 많이 입은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북돋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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