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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명현

전 남편 '공천헌금' 폭로에‥'피멍사진' 올리며 "가정폭력" 맞불

전 남편 '공천헌금' 폭로에‥'피멍사진' 올리며 "가정폭력" 맞불
입력 2023-06-15 17:14 | 수정 2023-06-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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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코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과 피가 튄 유리창이 깨져있는 사진, 그리고 팔뚝에 피멍이 든 사진 등을 올렸습니다.

    황보 의원이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과거 전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올린 사진들입니다.

    황보 의원은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뒤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며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던지고 때려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고 말리는 저도 함께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된 뒤 용기를 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고 썼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인 황보 의원이 갑자기 가정사를 고백하고 나선 배경에는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황보 의원이 지역 구의원과 시의원 후보자 등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의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로부터 신용카드와 아파트, 차량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배경과 관련해 황보 의원은 "저에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이 1년 넘게 수사하고 있고, 그만둔 보좌진까지 가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좌진'을 언급한 건 오늘자 조선일보에서 부동산업자 A씨가 황보 의원의 묵인 아래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을 거론한 걸로 보입니다.

    조선일보는 A씨가 사업체가 있는 부산과 서울을 오갈 때 의원실 운영비로 KTX를 이용했고, 의원실 비서가 운전하는 관용차를 타고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씨는 "노선이 같을 때 황보 의원과 관용차를 탄 적은 있지만 혼자 탄 적은 없고, KTX를 공금으로 이용한 사실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보 의원은 A씨와의 관계를 두고,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사실혼 상태"라고 주장하는 반면 전 남편은 "이혼 전부터 관계가 있었다"며 불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보 의원은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이 수사는 물론 국회 윤리특위 제소 문제로까지 번지자, 과거 전 남편으로부터 당한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가정폭력 폭로에 대한 전 남편의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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