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년 만에 공개적으로 만나 정치 현안에 관해 토론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젯밤 송 전 대표와 함께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 "안정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당이 죽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당의 주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 대해선 "제가 있었다면 국민적인 시각도 반영했을 것"이라며 "여당은 대통령과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관계이지만 또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견제와 균형의 역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걸 망각하고 여당이 사실 당정 일체라고 하지만 이상한 역할만 맡는다.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이름 바꾸자'고 하는 등 본질과 크게 관계없는 것들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지금 탈당해서 당에 부담을 주는 꼴이라 죄송한 마음이고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밖에 있어 보니까 왜 이렇게 못 싸우는가. 검찰 독재 정권의 무지막지한 국정 독단에 대해 싸워야 하는데 제대로 싸우질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억울한 점을 살피고 국민을 대변해서 현장에 들어가 싸워야 한다. 야당답게"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지 않는 데 대해선 "대통령이 아니라 검사 마인드"라며 "무슨 검사가 수사대상을 바라보는 식으로 야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자세가 큰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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