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아들의 코인 투자 내역 공개를 사실상 거부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제게 가상 자산 운운했던 게 떠올랐다"면서 "그때 지나가는 말로 '그런 이상한 말을 하는 것 보니 본인이 가상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느냐'라고 말했는데, 본인 가족이 실제 갖고 있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원래 적반하장, 후안무치 전문인데, 김 대표 역시 가상 자산 문제에 대한 언급을 보면 참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김 대표를 향해 "타인에게는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흥분하더니, 자기 아들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 167명 전원은 가상 자산 전수조사를 위해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모두 제출했다"며 "국민의힘도 하루속히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해 달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런 발언은 코인 투기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로 당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 아들의 가상 자산 의혹을 문제 삼으며 역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기현 대표는 앞서,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덕성 차원에서 아들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 등도 공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회법 개정안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정치
박윤수
민주당 '코인 역공'‥이재명 "김기현 가상 자산 언급은 후안무치"
민주당 '코인 역공'‥이재명 "김기현 가상 자산 언급은 후안무치"
입력 2023-06-16 11:33 |
수정 2023-06-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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