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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장소 '북한'‥아! 다시요"‥같은 실수 KBS 맹비난했는데

"엑스포 장소 '북한'‥아! 다시요"‥같은 실수 KBS 맹비난했는데
입력 2023-06-22 10:26 | 수정 2023-06-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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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후 현안 브리핑에 나선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과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평가하다 '부산'을 실수로 '북한'이라고 잘못 발음합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30여 분간의 발표에서 엑스포 개최 장소로서의 북한의 경쟁력, 아 다시 하겠습니다. 30여 분간의 발표로서 엑스포 개최 장소로서의 부산의 경쟁력을 보여주었고…"

    단순한 실수를 바로잡은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이었지만 유 수석대변인의 실수는 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KBS 방송 도중 나온 유사한 실수를 두고 총공세를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KBS는 지난 19일 보도에서 앵커가 부산엑스포를 북한엑스포로 잘못 발음했다며 정정하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소정/KBS 앵커(6.19 'KBS 뉴스9')]
    "앞서 7시 뉴스에서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 소식을 전하면서 남성 앵커가 부산엑스포를 북한엑스포로 잘못 말한 점 사과드리고 부산엑스포로 바로잡겠습니다."

    KBS 보도본부 차원에서도 사과문을 냈지만 국민의힘은 즉각 맹비난했습니다.

    국회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번 북한엑스포 사태는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KBS의 노골적인 방송수작이자 방송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KBS는 윤 대통령의 순방 때마다 왜곡방송을 자행하고 국익을 훼손했다"며 "이번 사태는 앵커의 개인적 실수가 아닌 KBS의 평소 바람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대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안병길 의원도 "동네 방송에서도 있어선 안 될 한심한 사고"라며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에 치명적 손상을 끼친 KBS 김의철 사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도 강민국 수석대변인과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이 각각 공식 논평을 내고 KBS의 이번 사고를 비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당의 수석대변인도 똑같은 실수를 한 셈인데, 애초에 공세가 지나쳤던 것 아니냐는 KBS 기자의 질문에 유 수석대변인은 이렇게 피해갔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다시 읽었잖아요."

    [KBS 기자]
    "저희도 어떻게 보면 아나운서가 실수할 수 있다고 보시지는 않으시는지?"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준비된 사람의 행동과 저처럼 바로바로 하는 사람의 발언의 잘못과 그것을 같이 취급하는 것은 지나치게 합리화하는 거 아니겠어요?"

    [KBS 기자]
    "그런데 대변인님도 준비하신 말이잖아요?"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자, 이 정도로 합시다. 본인들의 얘기잖아요. 이미 정리가 됐는데 그것을."

    [KBS 기자]
    "대변인도 준비할 원고를 읽으신 거고 저희도 준비한 원고를 아나운서가 읽은 것 아닙니까?"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런 식으로 질문하실 거면 의미가 없습니다. 네. 자,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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