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면 누가 찾아주나‥휴대폰 목에 걸고 다녀라" 與 중진도 일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분실 휴대폰을 찾기 위해 강력팀 형사들까지 투입된 것을 두고 야권에서 '휴대폰 분실이 강력범죄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과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28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일반 국민이면 누가 휴대폰을 찾아주겠냐"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28일 KBS 2TV '더 라이브')]
"한동훈 장관같이 휴대폰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 분은 처음인 것 같아요. 일반 국민이면 휴대폰을 누가 찾아줍니까. 과한 면이 있습니다."

나아가 한동훈 장관을 향해 "차라리 휴대폰을 목에 걸고 다녀라"고 충고하면서 황의조 선수의 최근 논란까지 언급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28일 KBS 2TV '더 라이브')]
"황의조 선수 최근에 휴대폰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휴대폰 관리를 철저히 하자… 저는 무슨 생각을 했냐면 한동훈 장관이 휴대폰을 목에 걸고 다니는 게 낫겠다."

강력팀 형사들까지 투입된 한동훈 장관 휴대폰 수색 소동은 지난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서 벌어졌습니다.

휴대폰을 분실한 한동훈 장관 측이 경찰에 신고하자 서울 중부경찰서는 강력팀 형사들을 투입해 체육관을 수색했고, 행사 참석자가 휴대전화를 주운 것으로 확인돼 소동은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강력범죄에 맞서야 할 강력계 형사가 휴대전화 분실물을 찾는 데 투입되었다니 기가 막힌다"며 "언제부터 휴대전화 분실이 강력범죄였냐"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정권 실세 중의 실세, '소통령'으로 통하는 한 장관의 휴대전화가 아니었다면 강력계 형사들이 투입됐을 리 만무하다"며 "실세 장관 한 마디에 경찰이 심부름꾼으로 전락하는 모습은 '검찰 독재'를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이 있어 현장 방문을 결정했고, 일반 시민이 분실물 신고를 해도 장소만 특정되면 가서 CCTV를 확인한다"며 "장관이라 특별히 많은 인력을 투입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