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핸드폰을 포맷, 즉 초기화 상태로 냈다는 이른바 '깡통폰 제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포맷 한번씩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증거 인멸이 아니다"라면서 "한번씩 정리하는 것이지 않냐. 일반 사무실도 다 그렇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세한 것은 당사자를 기소하면 재판에서 다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는 "제 주변을 한 60번 압수수색했다. 그렇게 해서 증거가 확보됐으면 그 증거를 가지고 법정에서 싸우면 될 것 아니냐"며 "왜 사람을 구속시키려 하나. 도망가지도 않고 수사에 다 협조했고 핸드폰을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 사범도 아니고 살인, 강도 사범도 아니고 정치적인 논란이 되는 사범인데 이것을 일방적으로 구속시키는 것은 판사들이 막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검찰공화국이 어디있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검사를 탄핵 소추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민주당이 헌법을 위반한 검사를 탄핵소추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에서 과반수를 달라고 호소할 명분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얼마 전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묘를 찾은 후, 대선 당시 민주당-정의당 단일화와 연립정부를 언급했다가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그 얘기는 여기서 더 논의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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