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공개발언에서 '반국가세력'을 언급해 야권이 반발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나 특정 정치 세력을 겨냥한 건 아니"라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으로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국익에 반하는 안보와 경제를 주장하는 세력이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한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간·장소·상황 TPO에 따라 대통령의 메시지 뉘앙스는 변하기 마련"이라면서 기자회견과 국회 연설, 대학 강연 등 상황에 따라 "국정 메시지는 일관되지만 뉘앙스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참석한 단체는 우리나라를 반안보세력으로부터 구하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며 "TPO(시간·장소·상황)를 감안해 듣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