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수조 속 바닷물을 마셔 논란이 됐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의 '나쁜 정치' 때문에 물을 마셨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아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국무총리보고 (오염수를) 먹어라 먹어라 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2011년부터 흘러와서 한 5,6년 동안 문재인 정부 때 먹고 마시는 게 있으니까 내가 먹어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2011년 동안 매일 300톤씩 방류한 것은 4, 5년이 지나 2016년부터 우리 쪽에 왔다고 할 수 있다"며, 그 이후 생선과 소금을 먹고 바닷물로 씻기도 했지만 국민들은 안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출된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우리 해역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바닷물을 마셨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진행 중인 민주당을 향해 "일방적 경향을 강화하고 그걸로 정치적인 이득을 채우려는, 국민 희생하에 자기네들의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아주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그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냐"며 "광어보다 더 뛴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오염수 괴담으로 상권 침체가 우려된다며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점심 모임을 가졌습니다.
당시 시장을 둘러보던 김 의원은 수산물이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여러 차례 손으로 떠서 마셨고, 류성걸 의원도 김 의원의 권유에 수조물을 마셨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수산시장 수조의 물을 마시는 걸 보여주면 국민들이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느낄 것으로 생각한 것 같은데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며 "수조 속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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