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의 캠프 자금을 도맡아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박모 전 보좌관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보좌관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박 전 보좌관은 오늘 오전 법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혐의를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재작년 5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등과 함께 돈 봉투 6천만 원을 마련해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하고, 당시 서울 지역 상황실장에게 75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또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천240만 원을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에게 대납시키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무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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