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에게 일부 시위대가 '뇌물로 100만 유로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가 "국제적으로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시위대의 뇌물 주장은 "가짜뉴스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차장은 "지난 주말 동안 많이 나왔던 내용 중 하나가 일본 정부가 IAEA에 100만 유로를 제공했다"는 것으로 "'뇌물'이란 표현까지 사용"했다면서 "저희가 3주 전에 팩트 확인을 거쳐 설명드렸고, 일본 정부에서 가짜뉴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한 온라인 매체는 IAEA가 일본으로부터 100만 유로를 받았다고 주장해 일본 외무성이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 무근이라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IAEA가 2·3차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 분석 결과만을 가지고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IAEA의 1차 시료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 정화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탱크에,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탱크에서 채취했습니다.
박 차장은 "일본 방류 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K4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물론 모니터링이 다 끝난 다음에 최종보고서를 내면 좋겠지만 IAEA의 보고서 발표 시점이 6월 말 정도로 공론화돼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밖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난 6일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오염수로 부르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언론이나 당, 국회에서 상황에 맞게 IAEA 보고서 표현을 번역하는 수준에서 쓰는 것은 문제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야권이 쓰는 '핵폐수' 표현에 대해선 "지나치게 자의적 해석을 하거나 국민께 근거 없는 불안감만 주는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
조희형
정부 ""일본이 IAEA에 뇌물 100만 유로 제공"은 가짜뉴스‥'핵폐수'는 부적절"
정부 ""일본이 IAEA에 뇌물 100만 유로 제공"은 가짜뉴스‥'핵폐수'는 부적절"
입력 2023-07-10 13:56 |
수정 2023-07-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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