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30분 만에 산회‥야 "윤 대통령 처가 호위대" 여 "정쟁만 일삼아"

오늘 야당 소집 요구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30분 동안 여야가 의사진행 발언을 주고받은 채로 산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당 단독 소집 요구로 열린 오늘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특위 구성' 등이 적힌 피켓을 내걸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여당 간사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만 참석했고,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은 불참했습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이에 대해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국회가 대통령 처가 의혹을 덮어주는 호위대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만나는 일정이 잡혔기에 운영위를 요구한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회의를 열고 정부에서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채 회의가 열린 데 대해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해외순방 중으로 참모들도 해외에 있어 질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여주기식에 매달리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수석부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양당에서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쏟아내고 있고, 국민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쟁만 일삼는 국회를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