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수해 상황에서 해외 순방 일정을 연장할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입을 모아 비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수해 피해가 큰데 우크라이나 방문을 취소할 수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장 대통령이 서울로 간다 해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대신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라며, "국정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실이 국민과 국정을 대하는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수해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지만, 앞으로 국회에서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한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전쟁의 한복판 우크라이나에 간 것은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입장이라서 간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비판했고, 송갑석 최고위원 역시 "대통령의 재난 불감증"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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