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에 내정된 김용빈 사법연수원장 [자료사진]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를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선관위의 사무총장 자리에 임명한다면 중립적인 선거 관리가 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대변인은 "특혜 채용 등의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선관위가 개혁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도 부족한데, 대통령의 친구를 사무총장에 앉히겠다니 기가 막히다"며, "선거는 그 무엇보다 중립적인 관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원장 개인의 역량과 견해는 중요하지 않다"며, "윤 대통령의 친구가 중립성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관리를 총괄하는 자리에 언급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선관위는 어제 김 원장을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로 1990년 판사 임용 후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법원장 등을 거쳐 사법연수원장에 임명될 때까지 30여 년간 판사로 재직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 원장이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는 맞지만 사적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우선으로 외부에서 후보자를 선정해 검증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관위는 오는 25일 전체 위원회의에서 김 원장 임명을 의결할 예정으로, 김 원장이 사무총장에 임명되면 35년 만에 선관위 외부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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