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 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개 입장을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최 씨에 대해 '10원 한 장 남한테 피해준 적 없다'고 했다"며 "대통령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전에는 죄가 없다며 두둔해놓고, 불법이 드러나 법정구속까지 됐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면 뻔뻔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0원짜리 한 장 피해준 것 없다'던 사위는 대통령이 됐고 '저희 엄마는 참 바른 사람이에요'라던 딸은 대통령의 아내 퍼스트레이디가 됐습니다.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사건 1심 판결 때는 대통령실이 뭐라뭐라 입장을 마구 내더니 이번 장모 판결에는 사법부 판결은 대통령실 언급 대상이 아니라며 침묵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또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 특권 카르텔이라는 게 있다면 바로 그 중심에 대통령 처가가 있다"며 "김 여사 일가를 둘러싼 카르텔 청소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권 인사는 "법정구속까지 된 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성태/국민의힘 전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변호인 입장에서 이렇게 주장하는 게 사기 범죄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과정에 속아가지고 발생한 일이고, 또 두 번째는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법정구속까지 갈 일이냐 이렇게 항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참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이른바 '10원'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대통령의 직접 발언이 아니라 정진석 의원의 전언 과정에서 부풀려져서 나온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처가 리스크를 털었다는 분위기가 국민의힘에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정치
임명현
"'장모 10원' 발언 사과 없나"‥尹 발언 재소환 후폭풍
"'장모 10원' 발언 사과 없나"‥尹 발언 재소환 후폭풍
입력 2023-07-24 12:39 |
수정 2023-07-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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