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발표가 '충격요법'이라고? 나랏일이 애들 소꿉놀이인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던 국토교통부가 "백지화는 충격요법"이라고 언급하며 사업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자, 민주당이 "국책 사업을 갖고 장난치느냐, 나랏일을 애들 소꿉놀이로 여기는 거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1조 8천억 원대 국책 사업 추진 여부를 갖고 장난치느냐"며 국토부가 충격요법을 언급한 건 "어처구니없는 변명으로, 경악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충격요법을 썼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라며 "김건희 여사 일가에 불거진 국민적 의혹을 돌리려 충격요법을 썼다니, 국민을 대체 어떻게 여기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이제 와 사업을 재추진한다며 말을 바꾼다고 능멸당한 국민의 분노가 사라질 것 같은가"라며 "사업은 원안대로 재추진돼야 하며, '대통령 처가 게이트' 의혹은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희룡 장관의 "사업 백지화 발표는 어떻게 보면 충격 요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의혹이 해소되면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얘기했던 것이고, 다음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 땅 등과 관계없을 때 진행하자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