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어제저녁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거나 "홍 시장 특성상 발언을 계속 할 것으로 본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늘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과와 봉사활동이 참작되면 당원권 정지 6개월, 안 되면 1년 정도를 예상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홍 시장도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인 만큼 윤리위와 홍 시장이 모두 당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당원권 정지를 받았기 때문에 전혀 타격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당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거나 제명이 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대권주자의 지위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홍 시장으로서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윤리위 결정을 존중할 만한 정도의 징계 수위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역시 SBS 라디오에 출연해 "불가피했던 결론 아닌가 싶다"며 "홍 시장이 항변할 게 있겠지만 수해 과정에서 당에 너무 큰 부담을 줬고,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현직 선출직 대구시장이기 때문에 당원권 정지 10개월이 정치적으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큰 타격이 안 될 것"이라며 "그래서 홍 시장도 충분히 감내를 해야 할 결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홍 시장이 재심 요청이나 이의 제기를 안 하고 사실 수용을 했다"며 "그렇다면 발언을 하더라도 많은 걸 고려해서 신중하게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습니다.
하 의원은 다만 "침묵 모드로만 가면 홍 시장이 아니"라며 "홍 시장의 특성상 조금 여건이 좋아지면 발언을 하실 것으로 보는데, 이는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홍 시장에 앞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 시장이 (징계한다고) 조용히 있을 분도 아니어서 징계가 별 의미가 없다"면서 "한 사흘 동안은 말을 하지 않을 텐데 벌써 (SNS를 통해) 말을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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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징계' 당내 반응은‥"타격 크지 않다" "발언 계속할 듯"
'홍준표 징계' 당내 반응은‥"타격 크지 않다" "발언 계속할 듯"
입력 2023-07-27 09:50 |
수정 2023-07-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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