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복장통일 강조'‥해병대 사고 '무리한 지시' 확인](http://image.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3/08/07/k230807-37.jpg)
또 사단장의 지시를 받은 해병대 간부들이 복장통일을 위해 장병들의 장화 착용을 지시하는가 하면 수중 수색이 위험하다는 현장의 보고는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가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은 1사단장과 7여단장, 7포병대대장 등 모두 8명에 대해 고 채수근 상병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1사단장은 지난달 18일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병대 장병들을 물속에 투입하라고 수차례 지시한 것으로 수사단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19일에는 장병들이 물속에서 수색하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홍보 아주 좋다’고 평가한 뒤 장병들의 복장을 통일하고 언론 브리핑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11포병대대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포병대대장 회의를 주관하면서 ‘우리는 내일 허리까지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7포병대대장은 직후 휘하에 있는 중대장들을 소집해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장병들을 물속에 들여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한 간부가 “장화를 신고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 군화를 신겨야 한다”고 건의하자 7포병대대장은 "지금 분위기 모르냐. 정신 차려라. 지금 복장 통일을 하라고 (위에서) 난리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같은 간부들의 회의를 통해 지시를 하달받은 채수근 상병은 장화를 신고 수중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고인이 됐습니다.
수사단은 채수근 상병이 장화를 신지만 않았어도 혼자 물장구를 쳐 물속에서 빠져나왔을 가능성이 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물속 수색 작업이 위험하다는 현장 보고가 여러차례 제기됐지만 간부들은 이를 묵살했고 장병들의 안전장비도 챙기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은 이같은 수사 결과를 지난 2일 경북경찰청에 이첩했습니다.
![[단독] '복장통일 강조'‥해병대 사고 '무리한 지시' 확인](http://image.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3/08/07/k230807-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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