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를 조사하다 보직해임된 해병대 수사단장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엄정히 수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오늘 변호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채 상병 사망 사고를 수사함에 있어 법과 양심에 따라 수사하고, 그 죽음에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는 유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건 발생 초기 윤석열 대통령께서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셨고, 저는 대통령님의 지시를 적극 수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령은 "수사 결과 사단장 등 혐의자 8명의 업무상 과실을 확인했고,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내용을 해병대 사령관, 해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대면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 보고 이후 경찰에 사건 이첩 시까지 저는 그 누구로부터도 장관의 이첩 대기 명령을 직·간접적으로 들은 사실이 없다"며 "법무관리관의 개인 의견과 차관의 문자 내용만 전달 받았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령은 또 "지난 30년 가까운 해병대 생활을 하면서 군인으로서 명예를 목숨처럼 생각하고 항상 정정당당하게 처신하려고 노력했다"며 "해병대는 정의와 정직을 목숨처럼 생각하고, 그런 해병대 정신을 실천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령은 "현재 저는 국방부 검찰단에 '집단항명의 수괴'로 형사 입건돼 있고, 해병대 수사단장에서는 보직해임됐다"며 "앞으로 제게 발생되는 일들에 대해 시종일관 정정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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