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수근 상병 사건 은폐 시도는 '국민 항명죄'‥특검 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특검을 통해 사건 진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자체 조사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사람을, 또 사람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며 "채 상병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돼 가는데 이 병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정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진실을 밝히려는 군인의 입을 막으려고 항명이라는 누명까지 씌웠다"면서 "국민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는 시도야말로 국민 항명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 차관, 법무부 관리관 등 외압 의혹에 휩싸인 인사들의 직무 배제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어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대해 "제가 지금까지 참석했던 어떤 광복절 행사보다도 길고 힘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념식장에서 소위 자유와 인권을 공유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선언하는 경축사가 낭독됐다"며 "과거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묻지 마 군사협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패착을 정부가 더 이상 두지 말아야 한다"며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