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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령 측 "수사 외압 통화, 부하들과 스피커폰으로 함께 들어"

박 대령 측 "수사 외압 통화, 부하들과 스피커폰으로 함께 들어"
입력 2023-08-17 15:55 | 수정 2023-08-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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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문제를 놓고 윗선의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국방부 관계자와 자신의 통화를 함께 들은 부하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단장 측 김경호 변호사는 오늘 기자들에게 박 전 단장과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통화내용을 부하 직원 2명이 함께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오후 4시 7분쯤 경기도 화성의 해병대 수사단 중앙수사대장 집무실에서 이뤄진 박 전 단장과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통화 내용을 중앙수사대장과 수사대 지도관이 스피커폰으로 함께 들었다는 것입니다.

    박 전 단장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서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만 혐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일부 혐의자·혐의 내용 등을 빼라"는 취지의 압박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해병대사령관과 해군참모총장, 국방장관이 모두 수사보고서에 결재한 상태였는데, 갑자기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국방부 법무관리관도 전화를 걸어와 압박했다는 겁니다.

    박 전 단장 측은 지난 1일 통화 당시 스피커폰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법무관리관으로부터 이미 3~4차례 전화를 받았고 사령관실에 불려다녔던 상황"이라며, 부하들과 상의 도중 상황 공유 차원에서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통화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녹취는 없다고 박 전 단장 측은 전했습니다.

    박 전 단장의 폭로에 대해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해병대수사단의 보고서 원문을 직접 보지 못한 상태였다며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박 전 단장과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통화를 들은 부하가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들의 증언이 향후 수사에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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