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에 대한 해촉안을 재가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해촉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를 재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자체 감사결과 정 위원장을 포함한 방심위 수뇌부가 출퇴근 등 업무시간을 지키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지출했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가 윤 대통령에 해촉을 건의했습니다.
정연주 전 위원장은 <다시 해임을 맞으며>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구차스러운 방식으로 KBS사장에서 자신을 해임한 게 꼭 15년 전이라며, 역사가 다시 뒤집어져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방통위 감사에서 정 위원장과 함께 근태 불량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이 드러난 국민의힘 추천 몫의 황성욱 상임위원은 해임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해촉 과정과 절차를 확인해 드리기는 어렵다"며 "다만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해 처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황 상임위원은 엄중한 경고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직책과 업무 위반 정도를 고려해서 해촉까지 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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