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조사하다 직위 해제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정치권 일부의 정계 진출 주장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성향과 의도와도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수사단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정치와 여야, 정무적 판단은 잘 모르고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며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저는 충성과 정의, 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일 뿐"이라며 "사건이 마무리되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 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이 조기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모쪼록 현 사태와 관련해 본심이 왜곡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저질 3류 정치인이나 할 법한 망동"이라며 박 전 수사단장을 비난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군인인지 정치인인지 헷갈린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병 1사단 소속 채 상병은 앞서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으며, 경찰 수사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국회는 21일 국방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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