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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에 '여성안심귀갓길' 없앴다"‥21세 與 구의원 향해 "사퇴하라"

"관악구에 '여성안심귀갓길' 없앴다"‥21세 與 구의원 향해 "사퇴하라"
입력 2023-08-21 12:06 | 수정 2023-08-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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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 들어가자마자 국내 최연소 구의원인 국민의힘 최인호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져 있습니다.

    주말 사이 천 건 이상 올라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 등 관악구에서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여성안심귀갓길 전면 폐지나 불법촬영 감시 예산 삭감 등을 추진해 온 최 의원에 대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최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평화 최인호'에서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의정 활동을 홍보했습니다.

    [최인호 관악구의원/국민의힘]
    "관악구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안심귀갓길이 사라집니다. 여성안심귀갓길 7400만 원을 전액 삭감하여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7400만 원을 증액했습니다."

    최 의원은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에 남성들을 위한 보호가 빠져 있다"며 "여성안심귀갓길 명칭에서 '여성'을 빼고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실제로 올해 관악구 예산안을 보면 '여성안심귀갓길' 사업 예산 7,400만 원이 삭감됐고, '안심골목길' 조성 항목으로 포함됐는데 이 사업은 여성이나 치안 관련 부서가 아닌 도시재생과 소관으로 지정됐습니다.

    최 의원은 또 '페미니즘은 성파시즘, 여성단체와 성인지예산, 여성가족과 폐지하라!'는 발언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구청장의 여성친화 정책이 낡은 586감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최인호 관악구의원/국민의힘]
    "'어떻게 하면 스윗하게 여성들을 위한 상징적인 것을 가져오지'라는 발상이 이런 실질적이지 못한 탁상적인 여성친화사업들 그리고 여성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최 의원은 지난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가운데 최연소인 만 20세로 관악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배틀에 출전해 16강에 오르기도 했는데, 당시 고교생 시절 "성평등이 좋은 거냐", "여성의 성폭행 피해 공포가 어디까지 실재이고 어디까지가 피해망상인지 확실히 해야 한다"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를 둘러싼 비판에 최 의원은 "앞으로도 여성안심귀갓길 글자를 써놓고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선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또 "사이코패스의 범죄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이 책임소재를 묻겠다며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자신의 유튜브에 좌표를 찍고 폭언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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