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임명에 여 "방송 정상화 적임자" - 야 "언론 자유 희생 무너져"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이라는 중차대한 임무가 부여된 방통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기에 임명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방통위원장은 오랜 기간 언론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하는 등 언론정책 전반의 이해도가 높다"며 "흔들림 없이 국민이 부여한 업무를 신속하게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동관 후보 임명으로 공정한 방송 대신 정권을 찬양하는 방송과 언론을 만들고 싶었던 윤 대통령의 속내가 들통났다"며 "그동안 대통령이 외친 공정과 상식, 정의는 모두 허구이고 기만이었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가 다수 드러났고, 의혹들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며 "국회는 후안무치한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방송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고, 방통위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과 언론 자유를 위해 바친 수많은 희생이 윤 대통령과 이동관 씨 앞에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며 "앞으로 벌어질 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은 모두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