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심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두발을 기습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 11시 40분경부터 11시 50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60여km를 비행한 뒤에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세부 제원을 한미 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또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재발사에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연합훈련을 철저히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의도와 추가 징후·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입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1일 시작된 한미의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특히 어제인 30일은 미국의 전략 자산인 B-1B(비원비)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와 서해 상공에서 우리 공군 및 주한미군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B-1B는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며 북한은 이 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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