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日, 간토대지진 조선인 2만 3천 명 학살‥역사 왜곡 놀음"

일본 지바현 후나바시 마고메 영원(靈園)에 있는 간토대지진 희생동포 위령비 [자료사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에 대해 "100년 세월이 지났어도 절대로 덮어버릴 수 없다"며 "동서고금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극악한 반인륜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00년 전인 1923년 9월 1일 당시, 2만 3천여 명의 조선인이 학살 당했다고 주장하며 "일본 반동들은 죄악의 역사에 대해 성실하게 사죄하고 배상하는 대신 한사코 역사 왜곡 놀음에 매여 이 엄연한 사실을 부정하고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일본 당국에 의해 계획적으로 조직적으로 감행된 범죄"라며 "경찰관들이 확성기를 들고 도시를 순회하면서 조선사람들을 죽이라고 공공연히 선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동신문은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관련 질문에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을 거론하며 "후안무치한 망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