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다핵종제거설비 처리를 거쳐 방류하는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하는 해괴한 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나흘째인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록위마' 한다고 오염수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이 없어지기라도 하느냐"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핵 오염수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은 가장 비과학적인 여론 조작 선동"이라면서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만이라도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나서서 일본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런던협약 87개 당사국과 런던의정서에만 가입한 앙골라 등 88개국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에 친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우편과 이메일 등으로 발송할 친서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멈추고 해양 안전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뜻을 전하고자 유엔인권이사회와 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기구에 의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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