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군검찰 조사가 10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박 전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정관영 변호사는 오늘 저녁 8시 반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사망사고 이후 있었던 일련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꼼꼼히 조사한 것은 사실상 오늘이 처음이었다"며 "박 전 수사단장이 알고 있는대로 상세하게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조사 과정에선 대체적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상급자의 명령이 정당했는지 여부 등 항명죄의 법리 구성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수사단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술을 계속 일관되게 하고 있고, 이런 점에서 진술의 신빙성이 힘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혹시 기소를 하게 된다면 법정에서까지 그 힘으로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서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해병대 사령관 등 중요한 참고인과의 진술과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군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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