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우리 돈 약 4천억 원을 공여하겠다며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계획"이라 설명했습니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국제기금으로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과거 3억 달러를 공여한 데 이어 추가로 3억 달러를 공여하겠다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재정, 금융, 인프라 지원 없이 선진국 수준의 기후 대응 체제를 구비하기 어려운 나라들에 대한민국이 재정·기술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뜻"이라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원자력 발전과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겠다"며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인 원전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다 위의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해운항로 구축계획도 밝혔는데 윤 대통령은 "저탄소, 무탄소 선박 개발과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뉴델리 현지 브리핑에서 "앞으로 제조·운송 과정의 탄소 배출량이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국제 해운의 탈 탄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우리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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