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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부결로 검찰독재 심판"‥"국민과의 약속은 헌신짝?"

"당당한 부결로 검찰독재 심판"‥"국민과의 약속은 헌신짝?"
입력 2023-09-20 17:54 | 수정 2023-09-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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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당 소속 의원들에게 부결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단식 21일째인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 부당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면서 "훗날 어떻게 역사가 평가할지 생각해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론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은 국회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비회기에 청구한다면 표결 없이 얼마든지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고,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뜨리겠다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겁니다.

    검찰이 주장한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성남FC 사건처럼 성남시가 돈을 벌면 제3자 뇌물죄, 백현동 사건처럼 돈을 벌지 않으면 배임죄라니 정치검찰에게 이재명은 무엇을 하든 범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던 것을 스스로 뒤집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민주당도 비회기 중에 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번 기회를 줬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앞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당당하게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어, 직접 반란표 단속에 나선 이 대표의 이번 언급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의 발언을 뒤집고 국민을 속였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당하게 걸어서 가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했고,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그동안 뒤에 숨어서 부결을 조장하더니 드디어 전면에 나서 민주당 전체에 부결을 지시했다"며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호기롭게 외쳤던 건 거짓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체포동의안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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