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이 도는 부산 연안 바다를 가로지르는 우리 해군 함정.
함정에 탄 전문 인력들은 수중 수색에 필요한 각종 특수 장비들을 보트로 옮겨 싣습니다.
준비를 마친 잠수사들은 차례로 물속으로 입수하고, 수중에서 작업을 이어갑니다.
지난 7일부터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유해발굴 공동 수중조사 장면입니다.
1953년 1월 해상으로 추락한 미 공군 B-26 폭격기 1대의 잔해와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한 것인데,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양국이 함께 수중 조사에 나선 겁니다.
한미의 첫 수중 공동조사에는 미측 잠수사와 수중고고학자 등 13명,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조사 전문인력과 해군 해상전력, 해난구조전대 잠수사 10명과 주한 미해군 잠수사 7명이 참여 중입니다.
이번 조사는 약 20킬로제곱미터 규모 해역에서 수중 탐지장비를 이용해 특이 물체를 확인하고, 이후 잠수사와 원격조종 탐지기가 해저면의 잔해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절차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해역에선 음파탐지기를 장착한 함정과 구조지원정, 미측 특수장비가 탑재된 고속단정 등이 투입되고 있는데, 해운대 인근 수심 5~25미터 바닥까지 훑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미 국방성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는 폭격기 추락 당시 미군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DPAA 소속 패트릭 앤더슨 대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중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동조사를 추진한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남은 조사 기간에도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한 미군 실종자 소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된 수중조사 결과에 따라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한 추가 조사와 발굴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 영상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정치
홍의표
[영상M] 한미 잠수사들이 부산 앞바다에 투입된 이유는?
[영상M] 한미 잠수사들이 부산 앞바다에 투입된 이유는?
입력 2023-09-22 17:13 |
수정 2023-09-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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