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어젯밤 이재명 대표가 단식 중인 녹색병원을 찾아 3시간가량 면담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식 기간이 너무 오래돼서 건강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단식을 중단하시라,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 새로운 차원의 다른 방식의 투쟁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듣고 말씀을 안 하셨다"며 "언제 (단식을) 그만두실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단식이) 너무 오래돼서 아주 안 좋은 상황으로 갈 수가 있다는 이야기가, 몸을 지금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병원의 강력한 이야기가 있다"며 "또 다른 다음 단계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단식)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의 단식은 오늘로 24일째로, 40년 전 전두환 정권의 군사독재에 항거한 김영삼 전 신민당 총재의 단식 기록인 23일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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