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재명계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내 체포동의안 이탈표의 원인이 공천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그 이야기는 비명 쪽에서 나온 게 아니라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공천 문제를 가지고 의원들을 하등동물 취급하듯이 몰아버리면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 의원은 어젯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오히려 '공천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라, 의원들이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문제를 공천 문제 때문에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고 발끈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과 구속영장 청구 문제는 당내에서 주고받고 하는 거래의 문제가 아니"라며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는 당인지, 약속을 뒤엎는 당인지의 기로에 있는 것으로, 이미 약속을 뒤엎는 정당이라고 국민들이 많이 비판하고 계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만나본 의원들은 상당수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을) 가결 좀 해 달라'고 당에 호소하는 형식으로 정리하고, 다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의 참뜻이 희석되고 변질된다'고 정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기대했던 사람이 제가 볼 때 80명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이 대표가 구속돼 옥중에 있는데 당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느냐, 국민의 기준에서 볼 때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럽다"며 "이 대표가 (당내에) 부결표를 던진 쪽이 많다고 해서 (이탈표) 40명은 그냥 제압하면 된다, 공천 어떻게 한다, 몇 명은 솎아서 다독거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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