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제기한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을 두고 대통령실이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박성중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DAUM)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댓글 응원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나 북한의 여론조작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당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응원이 2천만 건으로 전체의 91%, 한국을 응원하는 클릭은 9%를 차지해, 한국과 중국 간 국가대항전 응원비율이 1대 9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로그인 없이 응원할 수 있는 '클릭응원'과 달리 로그인이 필요한 댓글 응원은 99%가 한국을 응원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특정 세력의 개입이나 북한의 개입이 의심되는 상황이라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30일에 열린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을 '괴뢰'로 지칭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북한이 (호칭에) 계속 변화를 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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