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시스템 보안이 허술해 해킹이 가능하다는 어제 국가정보원 발표와 관련해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 사전투표 폐지와 수개표 복귀 등 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현재와 같은 관리시스템으로 선거를 치른다면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불신받을 수밖에 없다"며 "선관위의 시스템 개선이 신뢰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기존 선거제도의 변화가 검토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 시스템은 완전히 중복해서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이미 드러났다"며 "그렇다면 사전투표 시스템을 없애야 하고, 그런 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면적인 수개표 필요성도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유 수석대변인은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지금의 시스템으로 개표한 결과를 우리가 어떻게 믿느냐, 어떤 형태로든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면 그 시스템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당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수개표를 해야 좌파든 우파든 국민들이 결과에 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박 연구원장은 "투표는 물론 개표결과까지 해킹으로 변경할 수 있다 하니 작은 일이 아니"라며 "앞으로의 투표에 개선이 없을 경우 과거처럼 수개표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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