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회초리 맞고도 민심 우습나‥아내의 유혹 보는 듯" 직격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쇄신을 주도하기로 한 당내 결론과 관련해 "회초리를 맞고도 민심을 우습게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번 거의 민심은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냐, 우리의 힘을 보여주겠다'였다"며 "그 회초리를 맞고도 민심을 우습게 보니 선거 때보다 민심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대참패를 당하고도 대통령의 책임은 고사하고 아무 반성조차 없으니 국민들이 어찌 생각하겠냐"고 직격했습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총선 패배 시 정계은퇴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총선서 폭망하면 어차피 서로 볼 일 없는데 정치생명 거는 게 무슨 상관이냐"며 "이런 무책임한 답변에 다들 그냥 넘어갔단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형편없는 실력과 변화의지 부재가 드러난 만큼 더이상 아웅다웅할 필요가 없다, 뜻이 맞는 분들과 희망을 찾는 길을 떠나야 할 것 같다"며 정계개편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을 개편한 김기현 대표의 인사에 대해 "'아내의 유혹'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감동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당직 인사 조금씩 이제 나오는 것 같은데요. 아내의 유혹처럼 이렇게."
<아내의 유혹?>
"장서희 씨가 점 하나 찍고 나온."
<점 하나 찍고. 그게 아내의 유혹이었습니까? 장서희 점밖에 기억이 안 나네.>
"이제 우리가 뭐 다른 사람이라고 믿어줄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당의 간판이 바뀌지 않고 임명직 당직자만 바꾼들 국민들께 무슨 의미를 드릴 수 있겠냐"며 "분골쇄신에서 '분골'은 남의 뼈가 아니라 자기 뼈로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인 김병민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가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민께 기회를 부탁드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시작할 것"이라며 "얼굴만 바꾸는 게 모든 걸 해결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민심을 돌릴 방안에 집중해야지 누구 책임이냐 따지는 것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에게 갈등이 빚어지는 것처럼 보여주는 모습은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