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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무슨 죄를 지은 걸까요?" '난방비 폭탄' 전방 군인의 하소연

"전생에 무슨 죄를 지은 걸까요?" '난방비 폭탄' 전방 군인의 하소연
입력 2023-10-19 11:07 | 수정 2023-10-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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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소식을 전하는 SNS 계정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을 육군에서 근무하는 12년 차 부사관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은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은 걸까요?"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전방이 의료, 문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여건이 낙후된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물가가 도시보다 비싼 건 진작 포기하고 가족과 살고 있으니 거두절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울이 시작하는데 매년 느낀 거지만 낙후된 시설에 건물 구조부터 이상하고 도시가스조차 들어오지 않아 난방비를 몇 배는 더 내는데 더 이상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제보자는 "비교적 여건이 좋은 곳에서 근무하는 선·후임들은 따뜻하게 지내면 10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한다"면서 자신은 "보일러 빵빵하게 틀고 따뜻하게 사는 것도 아닌데 35~45만 원이 나온다"고 호소했습니다.

    일반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못해 난방비를 3배에서 4.5배까지 많이 내야 하는 전방 근무자의 실태를 고려해 최소한 겨울 난방비만큼이라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SNS 계정관리자는 비슷한 제보를 한 또 다른 군인의 난방비 지급 영수증도 첨부했습니다.

    해당 군인은 올해 1월 LPG충전소에서 가스를 구입하며 50만 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 했습니다.

    앞서 이 계정엔 전방 근무자뿐 아니라 초급 간부의 열악한 처우를 호소하는 글들도 잇따라 올라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일 전방 부대를 방문해 초급간부 복무 여건을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실장은 "연일 높은 긴장감 속에서 근무하는 군 간부들이 충분히 보상받고, 임무에 보람을 느끼면서 마음 편히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군 간부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출처 -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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